의류 폐기물 줄이기: 오래 입는 옷 관리법과 중고 거래 활용

매 시즌 옷장을 열 때마다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작년에 도대체 뭘 입고 다녔지?" 하는 생각과 함께 습관적으로 저가형 스파(SPA) 브랜드 쇼핑몰을 기웃거리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옷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한 사람이 3년간 마실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고 하죠.

자취생의 좁은 옷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지구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바로 '패스트 패션'에서 벗어나 **'슬로우 패션'**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제가 자취하며 정착시킨 옷 오래 입는 법과 현명한 중고 거래 팁을 알려드립니다.

1. 세탁 횟수만 줄여도 옷 수명이 늘어납니다

많은 분이 옷을 입으면 무조건 세탁기에 넣습니다. 하지만 잦은 세탁은 섬유를 손상시키고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주원인입니다.

  • 부분 세탁: 소매 끝이나 목 부분에 살짝 묻은 얼룩은 전체 세탁 대신 천연 세제(구연산수 등)를 묻혀 부분 세탁하세요.

  • 환기 활용: 냄새가 밴 옷은 세탁기 대신 베란다나 창가에 걸어 두어 바람을 쐬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세탁망 사용: 불가피하게 세탁기를 쓸 때는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섬유 마찰을 줄여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옷감의 변형을 절반 이상 막을 수 있습니다.

2. 소재에 맞는 '올바른 보관법'

  • 니트류: 옷걸이에 걸어두면 어깨가 늘어나 결국 버리게 됩니다. 반드시 가볍게 접어서 보관하거나, 옷걸이 바(Bar) 부분에 반으로 접어 걸어두세요.

  • 습기 관리: 자취방 옷장은 습기에 취약합니다. 82편에서 언급한 베이킹소다 주머니를 옷장 구석에 두어 습기를 잡으면 곰팡이로 인해 옷을 버리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중고 거래'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 힙한 것

최근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같은 플랫폼 덕분에 중고 의류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저는 옷을 사기 전 스스로에게 세 번 묻습니다. "이걸 30번 이상 입을까? 내 옷장에 있는 다른 옷과 3가지 이상 조합이 될까? 중고로도 구할 수 없을까?"

  • 살 때: 새 옷을 사기 전 중고 플랫폼에서 검색해 보세요. 택도 떼지 않은 새 상품이 절반 가격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팔 때: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은 의류 수거함에 던지기 전에 사진을 찍어 올려보세요. 내가 안 입는 옷이 누군가에게는 인생템이 될 수 있고, 소소한 용돈은 자취 생활비에 보탬이 됩니다.

4. 수선해서 입는 멋, '가시 가시(Visible Mending)'

단추가 떨어지거나 작은 구멍이 났다고 해서 옷을 버리지 마세요. 요즘은 오히려 수선한 자국을 멋스럽게 드러내는 '가시 가시' 수선법이 유행입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천 원짜리 바느질 세트 하나면 내 손때 묻은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이 블로그 검색

신고하기

프로필

이미지alt태그 입력